인사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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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시절을 보내시며 우리에게 “기어라! 모셔라! 함께하라! 그리고, 무엇을 이우려 하지 마라”라는 말씀을 남겨주신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 떠나신지 올해로 24년입니다. 돈 중심사회 속에서 급격한 빈부격차와 다양성은 사라지고 대결적 진영논리가 팽배한 요즘 무위당 선생의 생명공동체적 삶의 가치와 협동의 정신이 더욱 가슴에 다가옵니다.

무위당학교는 선생은 뵙지 못한 후학들이 무이당의 생명사상과 협동운동을 접할 수 있는 공부자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절실해져서 2011년 4월 원주에서 처음 시작하여 1년에 두 차례씩 열어왔습니다. 제1기는 ‘원주에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이현주 목사, 김종철 교수 외에 여러 선생님을 모시고 공부하였으며, 2기는 원주역사와 장일순, 지학순 주교의 삶과 사상을, 그 이후에는 협동운동 역사와 실천사례, 대안경제, 사회적경제, 세계공동체정신, 마을이야기, 언론, 청년 등 지난 5년 동안 90여 강좌를 진행하며 훌륭한 강사 분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와주셨습니다. 매번 강좌에 적게는 30여명, 많은 경우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께서 꾸준히 함께 해주셔서 ‘무위당학교’가 지역에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원주에서 다양한 공부모임이 생겨났고, 대전, 부산, 서울, 제주 등에서도 무위당학교가 개설되었으며, 전국에 다양한 공부 모임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 등 많은 분들이 새로운 대안 사회를 이한 배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무위당학교를 지난 5년간 진행하면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었었습니다. 강의록을 녹취하고 정리해서 매번 책으로 내는 일이었습니다. 11기까지 약 100여개의 훌륭한 강좌를 모두 녹화하였으나 일손과 예산부족으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가 운영위원들의 헌신과 여러 도움의 손길을 빌어 하나하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인문자료집은 양이 다소 부족하여 충분히 나누어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난 5년간의 강의록을 잘 정리하여 책과 미디어로 만들어 전국의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공부했으면 합니다. 또한 전국에 무위당학교를 하고자 하는 분들과 대안사회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강좌내용을 온라인 자료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무위당 사상과 공동체운동 이외에 청년, 주부, 중장년, 외지방문인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세대에 맞는 공부과정을 넓혀볼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격렬해지는 불안함을 벗어나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로 갑자기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무위당학교를 통해 함께 공부하는 분들이 한걸음, 한걸음씩 나부터, 가까운 곳에 이웃부터, 함께 사는 삶의 소중함이 흘러넘치도록 한다면 어느 사이에 많은 분들이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운동에 함께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위당학교를 많이 후원해주시고, 앞으로도 늘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7.06.

무위당학교장 황도근 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