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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2일 '원주투데이 5면'에 소개된 기사입니다.
(사)무위당사람들의 이사님으로 '무위당미학회'를 통해 무위당선생님의 철학과 사상이 담긴 가르침을 원주와 전국에 전파하고 확장시키는 역량을 소개하는 동주 심상덕 관장님에 관한 기사를 옮겼습니다.


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076

심상덕 무위당미학연구회장
"자연과 동화… 나만의 글씨 완성"  도내 여성 최초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서예가 동주 심상덕(64) 무위당미학연구회 회장 이름 앞에는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도내 여류서예가 중 최초이자 원주미협 사상 첫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면서 강원도서예대전 첫 여성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여류서예가로서 원주는 물론, 도내 최초의 서예연구실을 개설해 수많은 후학을 배출하는 등 지난 30여 년 도내 서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녀가 서예를 업으로 삼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악필'을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습자 연습이다. 스스로도 "글 쓰는 일이 스트레스일 정도로 '지독한 악필'이었다"고 말하는 심 회장은 자신의 습자 연습 과정을 본 담임선생님의 칭찬에 서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기억한다.

본격적으로 붓을 손에 잡은 것은 20대 초반이다. 서울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고향 원주로 돌아와 부친의 사업을 도우면서 틈날 때마다 서예실을 찾았다. 그렇게 묵향에 빠져 지낼 때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당시 원주문화의 중심이었던 가톨릭센터 전시장에서였다. 서예전시를 혼자 찾아 한 작품, 한 작품 뚫어져라 감상하는 그녀를 누군가 불러 세웠다. 고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었다.

"젊은 아가씨가 서예전시를 찾는 것도 드문 일인데 혼자서 열심히 감상하는 모습이 신기하면서 기특하셨나 봐요. 어떻게 왔느냐? 서예를 하느냐? 이것저것 물으셨지요."

그 날 이후 무위당 선생은 그녀의 평생 스승이 된다. 서예실을 찾을 때마다 그녀가 글 쓰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이런 저런 조언도 아끼지 않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와 태도,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이가 바로 무위당이다. 그녀가 "육신은 부모님이 주셨지만 정신적 지주는 무위당"이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여성의 사회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무위당 선생은 그녀가 서예실을 운영하기를 바랐다. 여성이 지도하는 서예실이 있어야 여성 서예인이 늘어나고 활성화된다는 생각이었다.

수차례 권유에도 그녀가 뜻을 굽히지 않자 고 황주익 전 문화원장을 통해 원주문화원 2층에 '여성쉼터'라는 이름으로 서예실을 마련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방 주인은 오늘부터 동주'라고 선언한 일화는 유명하다. 현재까지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동주서예연구실의 시작이다.

반평생 무위당의 지근거리에서 지필묵 수발을 든 그녀가 무위당의 일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최근 심 회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일은 '무위당서화집' 발간이다.

2천점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국에 산재한 무위당의 작품이 관리소홀로 훼손되거나 사라질 것을 예방하고, 더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후세에 남겨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그녀가 회장을 맡고 있는 무위당미학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다.

2011년 1권을 시작으로 매년 한 권씩 발간, 지난 연말에는 7권을 세상에 내놓았다. 작품 소장자를 일일이 찾아가 설득하고,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미래세대에게 무위당의 사상과 예술의 가치를 전하는 계기가 된다는 믿음으로 기꺼이 짊어진 짐이다.

"무위당을 존경하고 추억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소개한 심 회장은 "돈으로 할 수 없는 일, 말 한마디로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귀한 작업"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7권의 자료집을 발간했지만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만한 정치인들과 기관장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아직 여럿 있다"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작품들을 정리해 세상에 내보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심 회장은 "무위당 선생은 내게 늘 영혼이 있는 글씨, 마음에 장애가 없는 글씨를 쓰라고 일러주셨다"면서 "그 가르침에 부끄럽지 않도록 자연과 동화되어 나만의 독창적인 글씨를 완성하는 것이 내게는 평생의 화두이자 서예인으로서 남은 숙제"라고 말했다. 

작성자섬강     등록일2018.01.22     조회수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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